삼성전자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안이 나왔지만, 내부가 조용하지 않습니다. 합의 직후 메모리와 비메모리·공통 사업부 사이의 성과급 격차가 최대 4억 원까지 벌어지면서 비메모리·공통 사업부 조합원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2026년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가 '운명의 6일'이 된 이유를 정리합니다.
잠정 합의안, 무엇을 담고 있나
삼성전자 노사는 2026년 5월 20일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핵심 내용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DS(반도체) 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는 것입니다.
재원 규모는 사업 성과의 10.5%로 고정됩니다. DS 부문 영업이익을 약 300조 원으로 가정하면, 이 재원이 어떻게 나뉘느냐가 사업부별 수령액을 결정합니다.
배분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 DS 부문 전체 공통 지급: 재원의 40%
- 사업부별 차등 지급: 재원의 60%
이 중 사업부 차등분(60%)은 메모리 사업부와 DS 공통 조직이 1:0.7 비율로 나눕니다. 비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는 사업부 차등분 배분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되며, 공통 지급률의 60% 수준만 보장받습니다. 단, 적자 사업부에 대한 이 기준은 2027년분부터 적용되고, 올해(2026년)는 1년 유예됩니다.
임금 인상률은 평균 6.2%(기본 4.1% + 성과 2.1%)로 정해졌습니다. 또한 DX 부문과 CSS 사업팀에는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가 별도로 지급됩니다.
사업부별 예상 수령액 — 최대 4억 원 격차
영업이익 300조 원 기준으로 추산한 사업부별 성과급은 아래와 같습니다.
- 메모리 사업부: 특별경영성과급 약 5억 4000만 원 + 기존 OPI 약 5000만 원 → 총 약 5억 9000만 원
- DS 공통 조직: 약 2억 7000만 원 수준
- 비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공통 지급분만 적용, 약 1억 6200만 원
합의 전 비메모리 조합원들이 기대했던 수령액은 약 2억 8000만 원이었습니다. 잠정 합의안 기준으로 예상치보다 42% 줄어든 셈입니다. 반면 메모리 사업부는 기대치보다 배분율이 더 커졌습니다.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격차가 기존 예상인 2억~3억 원에서 4억 원 안팎으로 벌어진 핵심 이유입니다.
왜 비메모리 조합원들은 불만인가
노조 측은 협상 초기부터 재원의 70%를 DS 부문 전체에 균등 배분하고, 나머지 30%만 사업부별 차등 지급하는 방식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잠정 합의안에는 사측이 주장해온 부문 40% : 사업부 60% 비율이 반영됐습니다.
비메모리 조합원들은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박사 후 과정까지 마치고 시스템LSI에 입사했지만 메모리 고졸 생산직보다 성과급을 적게 받는 상황에 패배감이 크다는 목소리가 대표적입니다.
공통 사업부(반도체연구소, TSP 총괄,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등) 조합원들도 불만입니다. DS 부문 전반에 기여하는 조직임에도 산출 방식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입니다.
찬반 투표, 어디서 변수가 나오나
투표는 재적 조합원 과반 참석 및 과반 찬성(약 4만 3500명)이 필요합니다. 전체 조합원은 공동투쟁본부 소속 약 8만 7000명으로, DS 부문이 약 7만 3000명, DX 부문이 약 1만 4000명입니다.
부결을 위해서는 DS 부문에서 약 2만 9500명 이상의 반대표가 필요합니다. 비메모리 조합원이 약 2만 명, 공통 사업부 조합원이 약 2만 3000명으로 파악되며, 이들 두 그룹에서 69% 이상이 반대하면 잠정 합의안은 부결됩니다.
DX 부문 변수도 있습니다. 동행노조가 공동교섭단에서 탈퇴해 이번 투표에 참여하지 않지만, DX 부문 소속 조합원들은 성과급이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에 그쳐 불만이 거세고, 일부에서는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공공연히 퍼지고 있습니다.
전영현 DS 부문장 겸 부회장은 임직원 담화문을 통해 합의안 수용을 호소했고, 노조 최승호 위원장도 "모두 만족시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찬성 요청에 나선 상황입니다.
특별경영성과급, 자사주로 받는다는 것의 의미
이번 합의에서 특별경영성과급은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한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지급받은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지만, 나머지 3분의 2는 각각 1년·2년 동안 처분이 제한됩니다.
현금이 아닌 자사주 지급이라는 점에서, 실제 현금 가치는 주가 변동과 처분 시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제도는 향후 10년간 장기 적용될 예정이며, 2026~2028년에는 매년 DS 부문 영업이익 200조 원, 2029~2035년에는 매년 100조 원 달성이 선행 조건입니다.
삼성전자 성과급 노노갈등, 앞으로의 과제
이번 갈등의 본질은 AI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이 집중되는 구조 속에서 DS와 DX, 메모리와 비메모리 간 성과의 불균형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구조가 지속되는 한 사업부 간 갈등은 반복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면 성과급 협상은 원점으로 돌아가고 현 노조 지도부도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결되면 삼성전자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 보상 체계가 향후 10년의 기준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번 투표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삼성전자 성과급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는 언제까지 진행되나요?
A. 2026년 5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약 6일간 진행됩니다.
Q. 비메모리 사업부 조합원은 올해 성과급을 얼마나 받나요?
A. 영업이익 300조 원 기준, 약 1억 6200만 원으로 추산됩니다. 1차 기대치인 2억 8000만 원보다 약 42% 줄어든 수치입니다.
Q.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면 어떻게 되나요?
A. 합의안이 폐기되고 성과급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현 노조 지도부도 사실상 붕괴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Q. DX 부문 조합원은 이번 투표에 참여하나요?
A. 동행노조가 공동교섭단을 탈퇴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초기업노조 소속 DX 조합원 약 1만 4000명은 투표에 참여합니다.
Q. 특별경영성과급은 현금으로 받을 수 없나요?
A. 세후 전액이 자사주로 지급됩니다. 지급 즉시 3분의 1은 매각 가능하고 나머지는 1년·2년 매각 제한이 적용됩니다.
삼성전자 성과급 노노갈등, 투표 결과에 따라 한국 반도체 업계 노사 관계의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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